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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한국영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결말 해석

by R.M.D 202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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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봉된 한국영화 길복순 리뷰와 정보, 결말 해석, 후기, 출연진(배우, 등장인물) 소개, 시청 가능 OTT 플랫폼 등을 안내합니다. 그럼 추천하는 한국 영화 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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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줄거리

후기

흥미로운 설정의 세계관

영화가 주는 메시지: 정의란 무엇인가?

혹평에 대하여..

결말 해석

영화 정보

길복순 영화 OST 음악 사운드 트랙

출연진 (등장인물, 배우)

시청 가능 OTT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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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의 홍보를 위해 개인이 작성한 글입니다. 아직 해당 작품을 모르시거나 많은 분들의 견해나 느낀 점을 공유하거나 공감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영화의 흥미 있는 주제들을 작성한 내용입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이 꼭 넷플릭스를 통해 보시길 바라는 작품입니다.

길복순

2023년 3월 31일 한국 영화 '길복순'이 개봉되었습니다. 재밌게도 영문으론 'Kill Bok Soon/킬 복순'으로 직역하면 죽여주는 복순, 죽여주는 여자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였네요. '킹메이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청춘그루브'을 감독한 변성현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영화는 제작 전 흥미로운 시나리오로 넷플릭스는 드라마 제작을 권유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과 영화를 찍고 싶었던 변성현 감독의 고집에 영화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그렇게 공개 후 단 3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한국, 홍콩, 대만, 베트남 등) 영화 글로벌 1위에 등재되었죠! 영어권(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에서는 TOP 10에 선정되는 등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이나 '채드 스타헬스키, 데이비드 리치'의 '존 웍'과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한 편의 만화를 보는 재미를 전해줍니다. 미국의 다크 히어로들을 다룬 '더 보이', 배트맨', '스폰', '덱스터' 등의 드라마, 영화, 코믹스들도 생각나네요. 이러한 작품들과 비슷한 액션,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들과 고어, 피카레스크 장르를 가지고 있지만, '길복순'만의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더라고요. 국내 작품으로 '달콤한 인생',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 '타짜', '신세계', '악녀', '회사원' 등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볼만한 콘텐츠입니다. 게다가 출연진이 어마어마하죠! 설경구, 전도연, 김시아, 이솜, 구교환, 김성오, 이 연, 짧고 굵은 연기로 즐거움을 준 황정민 등이 출연하여 몰입도 높은 연기로 몰입감과 재미를 더 해줍니다.


길복순 줄거리

길복순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어머니 같지만, 명확한 상황 판단과 뛰어난 능력으로 인정받는 최고로 성공한 A급 회사원입니다. 바로 M.K ent라는 글로벌 기업에서 말이죠. 최고의 엘리트 기업인 M.K는 높은 이념을 기반한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M.K가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을 두는 것이 되어, 능력 있고 실력 있는 기업들과 회사원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유대감 등을 형성하여, 큰 성공을 이룬 기업이 되도록 한 기반이기도 하였죠.

그곳은 바로 '살인 한 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면한다.'라는 농담이 허용되는 살인청부 업계였습니다.

'M.K ent'라는 이벤트 회사를 가장한 차민규(설경구), 차민희(이솜) 남매의 회사 규칙은 이렇습니다.

첫째.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을 것

둘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만 할 것

셋째. 회사가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할 것

이 규칙을 원칙으로 M.K ent는 다른 청부업계보다 우수한 실적으로 대기업이 됩니다.

그리고 M.K ent 소속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M.K ent'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후기

흥미로운 설정의 세계관

첫 번째로 영화는 일반적이지 않은 어떤 비밀스러운 업체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다루는 직업이 현실에서는 당연히 일어나서는 안될 주제이죠. 하지만 영화라는 것을 감안했을 땐 가능성 있는 이야기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 기업의 행태가 우리가 사는 삶과 너무나도 현실적이게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말도 안 되지만 말이 된다고 느껴지는 묘한 감정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세계 최고 킬러인 길복순의 시점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점들에서 발생하는 많은 일들이 이 영화의 장점들을 더 살려준다는 것이죠. 이 작품은 액션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보여주어서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퍼즐 맞추기처럼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하네요. 영화에서는 큐브 퍼즐로서 암시를 많이 해주죠. 영화는 종말까지 심지어 엔딩 크레디트까지!.. 많은 빙산의 일각들을 남겨 놓아서 정말 호기심을 많이 자극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의 종말에는 궁금하던 많은 큐브 조각들이 맞춰질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퍼즐들을 남겨 두는 것으로 보아서 후속 편을 암시하는 것 같네요.

세 번째로 떳떳한 직업은 아니지만 어머니이기도 한 길복순의 이중적인 생활과 아이의 양육, 싱글맘으로서의 그녀의 고충 등, 현실의 많은 어머니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줄 길복순만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영을 키우며 길복순은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지만 아이가 성장할수록 서로의 비밀들이 늘어나죠. 그리고 가치관이나 추구하는 정의들 마저 서로 다르게 됩니다. 심지어 연애도요.. 딸 길재영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려고 해도 모순적인 삶을 사는 길복순에겐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게 늘어나는 비밀들로 서로 마음의 문을 닫게 되지만.. 다양한 계기들로 모녀가 같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본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일 것입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정의란 무엇인가?

길복순이라는 영화는 액션 영화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모순과 위선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회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담고 있죠. 영화는 시작부터 아내가 있는데 바람을 피운 '오다 신이치로(황정민)'과 대결에서 민낯을 드러냅니다. 심경에 변화가 왔다며 오다 신이치로에게 '길복순(전도연)'은 자신의 '딸(길재영)'과의 일을 이야기해주죠.

길복순: "에이, 사람들 정말. 아니, 자기 새끼 좋은 대학 보내고 싶은 건 당연한 거지. 자기들은 안 그럴 거 같아? 정말. 아니, 저게 잘했다는 게 아니라 부모 마음으로 그럴 수 있다는 거지"

길재영: "공정하지가 못하잖아"

길복순: "아유. 원래 사람이 하는 일은 공정하기 힘들어"

길재영: "누군가 저런 식으로 대학에 붙으면 또 누군가는 떨어질 거 아니야. 그게 내가 되면? 엄마는 지금이랑 똑같이 얘기할 거야?"

그렇게 딸의 정의대로 살아보자 마음먹은 길복순은 공정하게 싸우기로 합니다. 길복순과 오다 신이치로는 동등한 무기를 들고 대결하지만, 오다 신이치로의 뛰어난 실력에 결국 재영의 말을 부정하 듯 길복순은 오다 신이치로에게 총을 쏴버리죠. 이렇게 길복순은 영화 시작부터 인간들의 모순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딸 길재영의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고, 길복순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의견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대치되는 정의들이죠. 이렇듯 길복순이라는 영화는 이러한 모순들을 매번 보여주며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관객들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질문하죠. 저는 2023년 개봉작 '질식(CHOKEHOLD/BOGA BOGA)'이라는 영화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 들더라고요. 둘 다 우리 사회가 가진 모순을 잘 담은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길복순: "일하다 보면 죽어가는 사람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칠 때가 있거든?

길복순: "그런 날은 집에 가서 애랑 눈 마주치기도 겁이 나"

한희성: "나도 이러고 있는 거 우리 아빠가 안다고 생각하면은.. 소름 돋아"

길복순: "그런데 나도 이기적인 게 애 때문에 일을 포기하기는 싫은 거야"

길복순: "내가 엄마로서 자격이 없나?"

한희성: "돈 잘 버는 게 최고 자격이에요. 나도 울 아빠 때문에 내 일을 포기하기 싫어"

한희성: "지금은 비록 이렇게 몇 푼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길복순: "참 모순이야. 이런 일 하면서 엄마이면서 게.. 교육상 좋은 살인은 없나?"

한희성: "원래 세상이 모순투성이야.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고, 진실보다 거짓을 믿고 싶어 하지"

한희성: "그런데.. 살인자끼리 모여 가지고 규칙이나 만들고"

길복순: "너 요새 무슨 책 쓰냐?"

한희성: "아 왜? 어? 책 내주시게요?"

한희성: "모순 뒤의 진실을 봐라"

한희성: "이게 책 제목이야"

한희성: "그 진실은 선배 정도면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거"

한희성: "응? 봐봐. 지금도 어떻게 죽일지보다. 어떻게 키울지를 고민하시잖아"

개인적으로 많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결말까지 심층적으로 개개인의 정의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순들을 절묘하게 보여주니까요. 사회를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닌, 모두가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의 위선과 모순들을 담고 있는 풍자들을 말이죠. 그리고 영화의 이런 풍자들이 우리들이 현실에서 마주치게 되는 많은 일들과 겹치며 다양한 감정을 전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질문을 던지기 시작하죠. 정답은 우리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타심이라는 것도 주변 환경들이나, 좋은 사람들, 좋은 일, 무엇보다 내가 옮바른 삶을 살아야 가능하다는 것도 말이죠.

영화에서 이타심으로의 정의를 보여주는 것은 길복순과 차민규, 차민희, 김영지뿐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이나 정의는 모순 투성이죠. 결국 다양한 사람들의 이념과 정의로서 무너지게 됩니다. 살인자들의 정의라.. 어쩌면 변성현 감독의 의도 아니었을까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살인청부업체와 살인범들이라는 극단적인 주제로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었지만, 결국 어떠한 모순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들을 질책하기도 합니다. 죄인이 죄인을 심판하는 세상. 죄를 죄로 여기지 않는 세상. 죄에 대해서 무뎌지고, 무관심하고, 방관하고, 합리화하는 세상을요.


혹평에 대하여..

비 윤리적이고 자극적인 주제를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연결시켜 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청난 대작이 탄생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객에게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영화 중 엉망인 영화들이 많잖아요? 기억 속에 담고 있는 엉망이었던 영화들이 다 틀리실 것이라 생각되어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제 결론은 길복순은 대작은 아니지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괜찮은 작품이란 것입니다. 하지만 몇몇 장면들은 부담스럽더라고요. 자극적인 것들을 많이 보여주어서 흥미로움을 유발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동성애나.. 몇몇 장면들은 옹호하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몇몇 주제들은 내용들만 조금 달랐다면 더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변성현 감독과 넷플릭스의 만남은 좋았습니다. 흥미롭게 즐겼고요. 넷플릭스에서 괜히 드라마 제작을 권했던 것은 아니었네요. 어머니에게서 어떤 진실을 알게 된 것인지 와 길복순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영화에서 남겨놓은 맞춰지지 않은 큐브 퍼즐들은 '길복순 2'가 제작된다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결말 해석

결말에 복선이 많아 추론해 본 세 가지 길복순 결말 해석입니다. 결말에 대한 내용들이 담긴 글이니 스포일러 주의 바랍니다.

더보기

길복순은 M.K 대표 차민규의 재계약의사를 거절하며, 마지막 A급 의뢰를 받습니다.

의뢰를 진행하기 위해 도착한 그의 집을 수색하다가 그가 오정식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길복순은 동요하게 되죠. 아들의 부정입학 논란으로 사회의 이목을 받아 곤란해하던 오정식을 길복숙은 옹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길복순의 생각과 다르게 자신의 커리어가 망가질 것을 우려한 오정식은 명예살인을 선택하죠.. 바로 M.K에게 자신의 아들을 살해하고 자살로 위장해 달라는 청부살인을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이제 알게 된 길복순은 오정식이란 인물에게 굉장히 역겨움을 느낍니다. 결국 길복순은 김영지를 설득하여 같이 암살에 실패하였다고 차민규에게 거짓 보고를 하게 되죠. 물론 실패가 아니란 것을 깨달은 차민규에게 혼이 나며 이 사건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규칙을 어긴 길복순을 살리기 위해 차민규는 자신의 여동생 차민희에게 임무 실패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차민희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한희성'의 절실함을 이용하죠. 그렇게 한희성은오정식 아들의 청부살인을 위탁하고, 오정식의 아들을 살해하여 자살로 위장시킨 뒤, 길복순이 규칙을 어긴 것을 M.K 내에 공개할 생각이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수근의 식당에서 전해 들은 길복순은 일이 상당히 꼬였음을 느끼게 되죠. 서둘러 그들을 중재하지만 순간 한희성에게 걸려온 차민희의 전화..

길복순한희성의 핸드폰을 가로채어 차민희에게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않기를 부탁하죠.

하지만 차민희는 식당에 있는 M.K 직원들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규칙을 어긴 길복순을 살해하면, M.K의 기존 재직자들에게는 승급을 비정규직에게는 취업과 동시에 B급 승진을 보답하겠다 하며 그녀를 저버립니다. 그렇게 길복순은 그동안 신뢰하고 친하게 지내왔던 그들을 중재하지만, 명예와 돈에 눈이 멀어버린 그들에게 그동안에 쌓아온 모든 의리와 애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죠.

차민희의 계략으로 파국이 난 상황 속에서 길복순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을 다 죽이게 됩니다. 길복순이 이길 것 같아서 그녀를 도와준 김영지만이 생존하게 되고요.

일은 그렇게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합니다. 길복순은 살기 위해 그들을 죽인 것이지만 M.K의 하청업체들에게는 직원을 잃게 된 사건이 되었기 때문이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차민규는 모두를 위해 길복순을 찾아와 중재하지만, 차민희를 향한 분노가 치솟을 대로 치솟은 길복순은 차민규의 사정 따윈 이제 안중에도 없을 뿐이죠. 모든 것을 잃기 힘들었던 차민규는, '차민희'의 실수를 덮어줄 것을 부탁하며, 그렇게 해준다면 오늘 일은 자신이 다 짊어질 것을 약속하며 헤어집니다.

다음 날 길복순차민희 그리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차민규하청업체 대표들에게 사건 경위를 밝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납득하지 못하는 하청업체 대표들은 길복순과 김영지의 출석을 요구하게 되고.. 이것을 간파한 차민규는 길복순은 어제의 사건으로 부상이 심해 병원에 갔음을 전하고, 거짓말이 서툰 김영지는 벌써 살해한 뒤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민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길복순은 차민희를 암살하죠. (개인적으로 길복순은 자신의 딸 길재영에게 앞으로 떳떳한 어머니가 되기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결국 길복순은 모순투성이었던 차민규와 차민희, M.K 모두에게 칼을 꺼내 든 것이죠. 결국 이러한 길복순의 선택으로.. 차민규는 책상 위에 올려진 복순이 남긴 결투를 신청한다는 피 묻은 만년필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인 오정식 국무총리 후보..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청부살인 해놓고 TV에서 슬프다며 자신의 심경을 말하는 오정식을 바라보는 차민규. 차민규는 이 모든 일을 덤덤히 받아들이기로 한 듯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망연한 마음에 길복순과 실없는 얘기라도 싶어 그녀의 집으로 연락하지만, 재영의 질문만이 있었을 뿐이었죠.

그렇게 길복순이 결투를 신청한 약속 당일,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차민규는 사랑하는 여인인 길복순을 벨 수 없었고, 차민규길복순에게 죽기로 합니다. 하지만.. 몇십 년 동안 사랑을 말하지도 못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 차민규길복순에게 지독한 복수를 하죠..

차민규: "생각해 봤어"

차민규: "네가 죽고, 내가 죽든"

차민규: "내가 너 없이 사는 게 지옥일까?"

차민규: "지금 네 애가 이걸 보고 있는 게 지옥일까?"

길복순: "아니지?"

차민규: "어.."

차민규: "어.."

모든 것을 부정하며 집으로 돌아온 길복순은 잠든 길재영을 바라보며 안도하지만, 길재영은 잠에서 깨어 길복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위로하며 답답하다며 방문을 열며 어머니와의 벽을 허물죠.. 영화에서 차민규가 길재영에게 보낸 태블릿에 어떠한 내용을 보여 주었는지 알려진 내용이 없어, 굉장히 많은 결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는데요.. 음.. 제가 느끼는 결말은 세 가지입니다.

1. 성소수자/동성애자인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 일반인들과 틀린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했던 자신을 이해해 준 어머니를 이해하기로 한 길재영.

2. '엄마는 일 잘해요?'라는 질문의 답으로 길복순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조작된 영상을 보내준 차민규.

3. 길복순이 사실은 성소수자/동성애자인 재영을 증오하고 이해 못 한다는 조작된 내용과 함께 M.K의 대표직을 재영에게 양도.


영화의 엔딩 크레디트에 큐브 퍼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엔딩 크레디트에서 출연진의 이름이 올라가는 도중 갑자기 나오는 장면입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주는데요. 과연 소라가 멀어져 가는 재영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재영이 아무 일 없이 사라져 주었던 것? 마지막까지도 재영다웠다는 것에 대한 미소였을까요? 재영이 사라짐으로써 얻는 자신의 명예? 하지만 재영은 소라의 마지막 미소 짓는 모습을 뒤로한 채 교실을 걸어 나갑니다.. 하지만 재영은 이 전에 복순에게 그냥 사실대로 다 말하고 학교를 다닐 생각을 의논했던 상황이고요. 재영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여담으로 길복순의 딸인 길재영이 누구의 딸일까? 궁금해서 추리를 해보았습니다. 차민희가 차민규에게 길복순의 딸의 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해할 때 차민규가 '지극히 일반인이라고 말한 것''가지고 싶은 꽃을 꺾지도 못한다'라고 차민희가 차민규를 놀려대며, 차라리 핏줄인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빠를 것이라는 듯 행동하는 것을 보면, 재영은 확실히 일반인의 딸이라고 생각 들더라고요. 결과적으로도 그렇고 마지막까지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모질게 구는 복순에게 한 잔인한 복수에 저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영화정보

관람 등급: 18세

장르: 액션, 스릴러, 어드벤처, 범죄, 느와르,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 피카 레스크, 고어

제작 국가: 한국, 대한민국

제작사: 씨앗필름

제작 기간: 2021년 12월 15일 ~ 2022년 5월 24일

개봉일: 2023년 3월 31일

감독/각본:변성현

제작: 이진희

촬영: 조형래

조명: 이길규

미술: 한아름

편집: 김상범

음악: 김홍집, 이진희

상영 시간: 137분 (2시간 16분 59초)

평점[IMDb]:★★★★★★☆☆☆☆

Rotten Tomatoes

평론가 호감도: 81%

평론가 점수: 별 3.5 이상 투표자 82%

Metacritic스코어: 67점


길복순 영화 음악/OST


출연진 (등장인물, 배우)

살인청부 기업 'M.K ENT'

길복순 역 / 전도연, 젊은 시절 박세현[특별출연]

10대 딸을 둔 싱글맘이자 청부살인 업계의 최고의 A급 베테랑 기술자. 웃으면서 일할 정도로 여유 있고 뛰어나며 명확한 판단을 하는 수행률 100% 전설급 인물입니다. 그녀는 오히려 15살 딸의 교육을 더 어려워하죠.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실수라도 한 번 하면 심하게 구타당한 트라우마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이념을 완고하게 밀어붙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신념과 이념이 누군가에게 무너지는 순간 아버지에게 한 자신의 선택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완강함이 곧 그녀가 존재하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차민규 역 / 설경구, 젊은 시절 이재욱[특별출연]

복순이 소속된 청부살인업체 M.K의 총 대표. 그는 복순의 재능을 알아보고 최고의 킬러로 양성해 준 스승이자 그녀의 사장입니다. 그의 청부살인 실력 또한 국내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으며, 많은 조직을 거느리는 대표로서 신중하고 냉철합니다. 길복순은 누구보다 그를 신뢰하고 존경하기도 하지만, 그를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그날 그녀의 생사가 갈렸던 문제에서 그녀는 차민규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선택하고 얻은 삶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때의 일로 차민규 또한 길복순이라는 존재가 그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차민희 역 / 이 솜

차민규의 여동생이자 M.K의 이사입니다. 유능하고 누구보다도 회사를 생각하며, 오빠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인물이지만, 길복순에게 항상 묶여있는 오빠를 증오하기도 합니다. 길복순에게 속내를 밝히지는 않지만 그녀를 매우 싫어하죠. 멀리서 자신의 오빠와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못 볼 꼴'이라며 빙그레 웃습니다.

한희성 역 / 구교환

M.K 소속의 킬러. 상당히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인재이지만 회사 내에서는 미운털이 박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의 언행이나 아르헨티나 출생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열성팬임을 보았을 때 그는 회사 내에서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던 것을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체 게바라는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구교환은 그런 인물까지는 아니었죠. 그는 항상 불만이 가득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순간마다 길복순 같은 윗 어른들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운 털이 박힌 것이라는 걸 본인만 모르는 인물입니다. 길복순과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그녀를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 정을 맺기도 하는 애증의 사이입니다. 길복순이 한희성와 친하다는 것에서 차민규에게 미운 털이 박힌 것일 수도 있고요.

김영지 역 / 이 연

M.K의 유망주 신입 킬러. 길복순을 굉장히 존경하는 후배입니다. 길복순과 가상 살인청부 시뮬레이션을 하다 그녀의 복부를 벨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며 영지 또한 그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솔직하고 솔직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비정규직 / 프리랜서 살인청부업체 직원

현철 역 / 최병모

수근 역 / 김기천

광만 역 / 박광재

윤석 역 / 장인섭


'M.K ENT'의 소속된 하청업체

신상사 역 / 김성오

M.K의 소속된 조직들 중 하나의 대표. 군인 출신의 살인청부업자인 인물입니다. 그들 조직은 M.K가 만든 규칙들을 지키면 자신들에게 큰 이득이 생기지 않아 굵어죽는다며 규칙을 어긴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민희는 이를 일찍부터 깨닫고 있었으며 차민규 또한 그의 본색을 알게 됩니다.

기대표 역 / 기주봉

배대표 역 / 김준배

M.K의 소속된 조직들 중 하나의 대표. 그는 진실에 더 가까워지고 자 하는 욕망이 많습니다. 가끔 투명한 운영을 하는 차민규 대표의 운영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그 이유이죠. M.K에 불만이 크지는 않습니다.

석대표 역 / 이영석

용대표 역 / 김용준


중동고등학교

길재영 역 / 김시아

길복순의 딸.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하는 게 길복순과 닮았습니다. 말뿐만 아니라 복순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까지요. 엄마에게 상당히 까칠하게 대하지만 사실은 큰 관심이라는 것을 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갑니다.

이소라 역 / 임재인

길재영의 단짝 친구이자 연인.

유철우 역 / 최형주

학교 친구. 유철우는 길재영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남자에게 호감이 없던 재영이는 철우에겐 쌀쌀맞을 뿐입니다. 이에 앙심을 품게 되는 인물입니다.

소라의 어머니 역 / 이승연

철우의 어머니 역 / 김재화

교장 선생님 역 / 윤경호

선생님 역 / 이루안

총리 후보이자 정치인 일가

오정식 아들 역 / 유명조

오정식 역 / 이해영

길복순 세계관의 총리 후보. 연일 그는 이슈의 대상입니다. 길순은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그를 이해할듯했지만 실상은 비정한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길복순에게 반감과 증오의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길복순의 가족

복순의 아버지 역 / 장현성

경찰관이자 길복순의 아버지. 영화상으론 짧게 등장하지만 그녀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던 것은 부모라고 느끼기 힘들 정도의 지속적인 폭력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론해 봅니다.


일본 야쿠자

오다 신이치로 역 / 황정민

길복순에게 맡겨진 살인청부 대상. 부탁을 의뢰한 것은 그의 아내입니다. 이유는 오다 신이치로의 엄청난 바람기. 하지만 뛰어난 실력의 검술을 지닌 야쿠자로서 길복순을 능가하는 실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시청 가능 OTT 플랫폼

'회사에선 이름난 암살자. 집에선 십 대 딸을 둔 싱글맘. 죽이는 일? 그거야 쉽다. 진짜 어려운 건 애 키우는 일이지.'라는 이야기를 보는 곳은 하단의 OTT 플랫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한국영화 추천작: 길복순


재미있는, 재밌는! 그래서 추천하는 한국 영화 '길복순'의 정보와 줄거리, 영화의 포인트, 이 영화의 장단점, 출연진, 영상 보기 등에 대해 안내해 드렸습니다. 유용하셨나요? 그렇다면, 다양한 콘텐츠들 통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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